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의 고민은 반도체 공정 실습을 고등학생 시절에 경험했지만, 이 경험을 현재 시점에서 반도체 공정 직무 자소서에 넣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어려우신 상황으로 보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경험을 포함하셔도 괜찮지만, 반드시 ‘현재의 진로 선택 및 역량 형성에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중심으로 서술하셔야 합니다. 단순히 고등학생 때 해봤다는 수준에서 멈춘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분이 경험하신 실습은 단순 견학이나 구경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HMDS 처리, 스핀 코팅, 소프트 베이킹, 노광, 현상까지 수행해본 고전적인 리소그래피 공정 플로우를 직접 해본 것입니다. 이는 대학 학부 수준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실질적 공정 경험입니다. 특히 포토리소그래피 공정의 핵심 단계를 몸으로 체득해본 경험은, 향후 반도체 공정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기초가 됩니다.
하지만 이 경험이 ‘고등학교 시절’이라는 점에서 주의할 점도 분명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자소서를 평가할 때는 ‘최근 경험일수록, 실무와 연관될수록’ 높은 가치를 둡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경험을 중심축으로 자소서를 구성하는 건 권장되지 않지만, 그 경험이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현재 내가 선택한 학부 전공과 학습, 직무 지향성에 어떻게 연결되었는가’를 설명하는 전제 조건이라면 충분히 의미 있는 소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서술 방향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포스텍 주관 반도체 공정 실습 캠프에 참가하며 직접 웨이퍼에 HMDS 처리, 포토레지스트 도포, 베이킹, 노광, 현상 등의 공정을 수행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단순한 실습 이상의 수준으로, 실제 노광장비와 디벨로퍼를 사용하여 마이크로패턴을 형성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공정 변수의 영향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이 경험은 ‘반도체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정밀한 공정의 예술’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고, 이후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며 반도체 공정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학습해온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학부 과정에서는 비록 회로설계 중심의 프로젝트가 대부분이었지만, 공정기술을 이해한 상태에서 회로를 바라보는 관점을 갖게 되었고, 이것이 통합적인 시스템 이해의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단순한 실습 경험 나열이 아니라,
그 경험이 왜 특별했는지
이후 어떤 사고방식과 진로 선택에 영향을 주었는지
현재 지원 직무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서술하면, 고등학교 시절 경험도 충분히 설득력 있는 자소서 소재가 됩니다.
또한 질문자분처럼 대학에서 회로설계 위주 프로젝트만 수행한 경우, 반도체 공정과 직접 관련된 이력을 보완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해당 실습경험을 활용하는 것이 전략적으로도 적절합니다. 다만 분량을 너무 길게 가져가기보다는, 서론부 혹은 동기부여 파트에 배치해서 진로 선택의 기점으로 활용하고, 중후반부는 현재의 학습, 프로젝트, 직무 적합성 쪽으로 집중하는 구성이 바람직합니다.
결론적으로 고등학교 때의 반도체 공정 실습 경험은 단순한 과거 이력이 아닌, 현재의 진로와 사고방식을 결정지은 ‘출발점’으로서 의미를 부여하고 논리적으로 연결된다면 자소서에서 충분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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